우리들은 끈으로 휴대전화를 묶어 1층 중앙현관에 내려서 교실에 있는 폰으로 크게 소리를 틀었다. 중앙현관 바깥으로 들리는 소리를 향해 좀비들이 창문으로 하나 둘씩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우리에겐 여전히 29개의 휴대전화가 있었으므로 좀비 바이러스로 감염되었을지 모르는 휴대전화는 버리기로 해 휴대전화의 소리를 끄고 끈과 함께 멀리 던졌다. 휴대전화를 따라 달려...
다음 날,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서둘러, 좀비들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해." "어디로 갈건데." "화장실." "화장실? 거긴 왜?" "화장실에 물이 있잖아." "우리 마실 물도 얼마 안 남았고, 씻어야지 무엇보다." "아, 맞네" "아무래도 가까운 화장실로 가는게 낫겠지?" "다른 층엔 좀비들이 얼마나 있는지 ...
우린 현창이로 인해 알게 되었다. 상처에 좀비의 피가 섞인다면 물리지 않아도 감염이 된다는 것을. 의도치 않았던 희생으로 어쩌면 우리는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였을지도 모른다. "이제 진짜 존나 조심해야해, 어디 긁히지 않게." "우리 살 수 있는 거 맞아? 우리가 탈출한다고 해도 누가 알고 우릴 구하러 오는데?" "..몰라" 우리는...
“좀비들을 몰아내면 바리게이트를 치자.” “그러면 책상이랑 의자들을 엮어서 쌓아올리면 되겠네.” “그럼 선후발대를 나눠서 선발대가 앞에서 확인하고 후발대가 뒤에서 조용하게 쌓자, 절대로 소리가 나면 안돼.” “근데.. 밖은 괜찮을까? 학교가 이런데 밖은 괜찮을 거란 보장이 어디있어?” “그래도 나가 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 계획도 좀비들을 밖으로 내보내...
“일단 우리 음식을 좀 구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럼 3학년부로 가는 게 나아.” “거기도 라면도 있고, 포트도 있고, 라이터도 있고.. 뭐가 많더라고.“ “그래? 그럼 거기로 가야겠네.” “다 괜찮은 거지?” “난 상관 없어.” “근데 거기까지 어떻게 가는데?” “가는 데에만 3,4반이랑 화장실 지나쳐야하는데 거기에 좀비가 얼마나 있을 줄 알고.” “누...
재난이다. 재난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전부 죽었다. 우리를 제외하고. ”이게 도대체 무슨..“ "여기서 나가야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나갈건데? 까딱하면 전부 죽음이야. 계획부터 세우고 이동하자." 그렇다. 지금 이매중에는 우리를 제외한 모두가 좀비가 되었다. “일단 청소함에서 막대기란 막대기들은 죄다 꺼내와봐.” “싸발.. 이러다가 다 죽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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